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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홀랜드, 혐오 범죄 피해 "게이라며 얼굴 가격" [전문]
작성 : 2022년 05월 06일(금) 11:23

홀랜드 폭행 피해 / 사진=홀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가수 홀랜드(본명 고태섭)가 혐오 범죄로 폭행당했다고 직접 알렸다.

홀랜드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새벽 친구와 매니저와 함께 이태원 길을 걷던 도중 모르는 남성이 저를 게이라는 이유로 얼굴을 두 번 가격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들을 게재했다.

당시 홀랜드를 폭행한 남성은 "더러운 게이 XX"라는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홀랜드는 "얼굴에 상처가 남았고 곧 병원에 갈 예정"이라며 "명백한 혐오 범죄다. 제가 커밍아웃한 게이라는 이유로 폭력에 노출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 현재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GBTQ(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마이너리티 약자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혐오와 폭력보다 희망과 사랑만을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코 부근에 상처를 입은 홀랜드 얼굴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걱정어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홀랜드는 2018년 디지털 싱글 '네버랜드'(NEVERLAND)로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성 지향성을 커밍아웃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하 홀랜드 인스타그램 글 전문.

오늘 새벽 친구와 매니저와 함께 이태원 길을 걷던 도중 한 모르는 남성이 "더러운 게이XX"라며 저를 게이라는 이유로 얼굴을 두 번 가격했습니다.

얼굴에 상처가 남았고 곧 병원에 갈 예정입니다. 이것은 명백한 혐오범죄입니다. 제가 커밍아웃한 게이라는 이유로 폭력에 노출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2022년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동성애자 인권이 얼마나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 분들이 잘 해결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고 자라나는 LGBTQ를 포함한 모든 마이너리티 약자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혐오와 폭력보다 희망과 사랑만을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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