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팬들을 비롯한 연예계 선후배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수연은 이날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강수연은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고, 가족이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상태였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강수연은 뇌내출혈(ICH)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뇌 안쪽 혈관이 터져 의식불명으로 현재 강수연의 친오빠와 여동생, 매니저 등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등에 따르면 강수연은 이날 오전에도 두통 증상으로 한차례 119에 신고한 바 있으며 지병 여부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오전 10시 기준)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강수연은 뇌 안쪽 혈관이 터져 출혈이 크게 일어나 수술을 한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위독한 상태라고 알렸다. 강수연의 가족과 매니저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현재 수술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의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강수연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정이' 촬영을 마치고 작품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던 만큼 누리꾼들은 더욱 큰 슬픔에 빠졌다. SNS를 통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강수연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지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스타 강수연이 하루빨리 쾌차해 팬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또 하리수는 SNS에 "강수연 선배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응원을 전했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4세 때 아역배우로 데뷔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83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통해 일약 하이틴 스타로 떠오른 뒤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전도연이 2007년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유일했던 세계 3대 국제영화제(칸·베니스·베를린) 수상이다. 또 1989년 개봉한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는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주리' 이후 연기 활동을 멈췄던 강수연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강릉국제영화제 참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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