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애런 브룩스가 빅리그 마운드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은 3일(한국시각) "브룩스를 지명할당(DFA) 처리했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일주일 동안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을 기다린 후 아무런 제안이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로 향하거나 자유계약(FA)선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020년 KIA 유니폼을 입은 브룩스는 그해 11승 4패 2.50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 8월 대마초 반입 혐의로 불명예 방출을 당했다.
올해 초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한 브룩스는 스프링캠프 4경기에서 3.68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MLB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러나 MLB의 벽은 높았다. 5경기에 등판했지만 7.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직장폐쇄 기간이 길어지며 스프링캠프 일정을 줄인 MLB는 5월 2일까지 현역 로스터를 28명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3일부터는 로스터를 26명으로 다시 줄였고 결국 브룩스는 방출의 찬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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