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고의 2루수였던 로빈슨 카노(뉴욕 메츠)가 소속팀으로부터 사실상 방출됐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메츠가 28인 현역 로스터를 26인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카노를 지명 할당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카노는 4500만 달러(약 556억 원)의 잔여 연봉이 남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메츠는 결단을 내렸다.
지명 할당 조치에 따라 향후 3일간 카노의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메츠는 트레이드, 방출,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중 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3년 이상의 MLB 풀타임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카노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
카노는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최고의 2루수였다. 개인 통산 8번의 올스타에 선정되며 2번의 골든 글러브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뉴욕 양키스를 떠나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 2억4000만 달러(약 304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듬해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20년 11월 또 다시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한때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됐으나, 약물로 인해 불가능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