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내일'이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호기로웠던 시작과 달리 아쉬운 모습이다. 뚝 떨어진 시청률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4월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연출 김태윤) 10화 시청률이 2.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4월 1일 기록한 첫 방송 시청률 7.6%보다 5.1%P 하락한 수치다. 갑작스러운 변동은 아니었다. 그간 '내일'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7%대는 1화뿐이었다. 2화부터 3.4%로 곤두박질치더니 드라마가 중반부를 향해 달려감과 동시에 시청률도 꾸준히 내려갔다. 중간에 오름폭도 있었으나 9화부턴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둔 '내일'은 삶을 포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살리려는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여기에 배우 김희선, 이수혁, 아이돌 그룹 SF9 로운이 주연으로 합류해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희선이 7년 만에 MBC에서 선보이는 작품으로 'MBC의 기대작'이 됐다.
기대는 자연스럽게 시청률로 이어졌다. 7%로 호기롭게 첫 포문을 열었고, 반응도 뜨거웠다. 독립유공자, 학교 폭력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룰 뿐 아니라, 죽음을 위로하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교훈적인 내용은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는 판타지 드라마에서 기대할 수 있는 CG 요소가 다소 아쉬운 점,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옴니버스 형식 탓으로 보인다. 16부작 중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인물들 간의 관계보다 다소 상관없는 에피소드에 치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저조해지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아직 '내일'이 풀어야 할 이야기가 남았다. 시청률 고전을 딛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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