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장르물 명가'는 이제 옛말이다. 연이은 시청률 참패로 OCN의 명성이 무너지고 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종영한 OCN 일요드라마 '우월한 하루'(극본 이지현·연출 조남형)는 시청률 0.9%(이하 유료플랫폼기준)를 기록했다.
1% 시청률로 출발했던 '우월한 하루'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2회에서 1.2%를 기록하며 잠시 상승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3회에서 곧바로 하락하며 0%대 시청률로 접어들다. 이후 5회에서 1%를 기록했으나 다시 하락 곡선을 그렸다.
OCN의 드라마 부진은 오랜 시간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 1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후 선보인 드라마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타임즈'가 3.1%, '다크홀'이 0.2%, '키마이라'가 2.4%로 종영했다.
OCN은 예로부터 장르물의 대가로 불렀다. 색다른 서사, 화려한 영상미가 담긴 장르물들로 특정 마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이제 옛말이다. 시청률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우월한 하루'마저 씁쓸한 성적을 안겼다.
다만 반등의 기회는 있다. 6월 방영 예정인 새 드라마 '블라인드'를 통해서다. '블라인드'는 평범하기에 억울한 피해자가 된 사람들, 그리고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평범한 가해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출연 라인업도 화려하다. 형사와 판사, 사회복지사, 그리고 9인의 배심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블라인드'는 배우 옥택연, 하석진, 정은지 등이 출연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과연 OCN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시청률 부진을 끊어내고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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