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임성한 표 아수라장 엔딩…관건은 시즌4 ['결사곡3' 종영]
작성 : 2022년 05월 02일(월) 10:00

결사곡3 종영 / 사진=TV조선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임성한이 임성한 했다". 늘 그렇듯 예측할 수 없는 매 회 엔딩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 최종장으로 알려졌던 시즌3에서도 결말은 꽉 닫히지 못한 채 열려있었다.

1일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이 종영했다. '결사곡3'은 라디오PD 사피영(박주미), 라디오DJ 부혜령(이가령), 맏언니 라디오작가 이시은(전수경)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의사, 변호사, 교수란 직업의 남편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던 중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불행과 맞닥뜨리며 사랑과 가족과 행복이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사피영-서동마(부배) 집안을 찾아온 저승사자들로 인해 긴장감을 안겼다. 혼령 송원(이민영)은 저승사자들에게 죽을 운명을 가진 이가 누군지 물었으나 이들은 입을 다물었다.

그 사이 임신한 사피영은 점차 배가 불러왔다. 만삭이 된 사피영을 본 전 남편 신유신(지영산)은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아미(송지인)와 결혼 날짜를 잡았다. 자신이 신기림(노주현)을 죽였다고 실토한 김동미(이혜숙)는 결국 아들 신유신 손에 의해 정신병동에 감금됐다.

박해륜(전노민)은 우연한 기회로 과거 불륜 상대였던 남가빈(임혜영)과 재회했다. 박해륜은 재차 관계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남가빈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박해륜은 남가빈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버림받았다.

부혜령(이가령)은 유산 후 알 수 없는 두통과 건강 이상에 시달렸다. 이에 판문호(김응수)는 부혜령의 신병을 의심했다. 이어 부혜령은 시모 소예정(이종남) 옆에 있는 아기 동자(서우진)를 정확히 알아보며 섬뜩함을 유발했다.

저승사자들이 다녀간 뒤, 사피영 집은 평온해 보였다. 그러나 사피영의 선물을 사러 갔던 서동마가 건물 천장 붕괴로 머리를 다쳤다. 구급차에서 문득 정신을 차린 서동마는 저승사자들로 보이는 이들을 향해 "누구세요?"라며 '사망 시그널'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서반(문성호)과 송원의 결혼식, 함께 거품 목욕을 하는 판사현(강신효)-아미, 출산하는 사피영, 소예정을 향해 "할머니, 영감 뺏기게 생겼다"고 말하는 아기 동자까지 등장하며 시즌3가 막을 내렸다.

결사곡3 종영 / 사진=TV조선


'결사곡3'은 지난해 시즌2가 종영한 뒤 한차례 대폭 변화를 맞이했다. 신유신 역을 맡았던 이태곤이 하차한 뒤 지영산이 합류, 판사현 역 성훈 대신 강신효, 김동미 역엔 김보연 대신 이혜숙이 투입됐다. 여기에 유정준 감독 대신 오상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됐다.

연출은 교체됐지만, 시즌 1, 2와 큰 차이점이 느껴지진 않았다. 이는 임성한 작가의 존재감 덕이다. 시즌2에서 한 회차를 채웠던 이태곤-박주미의 독대 장면처럼, 시즌3에선 부배-박주미의 긴 호흡 대사 장면이 이어졌다.

여기에 시즌2 최종회에서 충격을 안겼던 예측불가 러브라인처럼 시즌3에서도 인물 간 관계도가 널을 뛰었다. 비명 소리 하나로 사피영에게 빠진 서동마부터 갑작스럽게 정신을 놓으며 신기림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을 고백한 김동미, 송원에 빙의당한 뒤 유산하고 신병을 앓게 된 부혜령 등이다.

독특한 전개는 신선함을 안겼지만, 동시에 낯섦과 거리감을 유발했다. 늘 예측을 벗어남은 오히려 추리하는 재미를 반감시켰고, 수없이 던져진 소위 '떡밥들'은 회수되지 못해 어리둥절함을 안겼다. '결사곡' 시리즈 최종장으로 예상됐던 시즌3에서는 앞서 던져진 '떡밥들' 중 시원하게 해소된 이야기가 부재했다. 김동미의 정신 건강부터 판사현과 아미의 러브라인, 부혜령의 신병, 송원의 성불, 서동마의 죽음 등 풀리지 않은 이야기가 다수다.

무엇보다 '결사곡' 시리즈는 '불륜'을 소재를 삼는다. 시청자들은 분노를 유발하는 불륜 가해자들의 권선징악을 바라며 이른바 '고구마 전개'를 참아낸다. 시즌3에선 불륜녀 송원이 죽음을 맞이하고, 남가빈은 서동마에게 버림받고, 아미는 예비 시모 김동미에게 괴롭힘을 받는다. '권선징악 엔딩'이 실현되는 듯 보였으나, 결국 그들은 운명을 순응하고 또다시 힘차게 나아갔다. 불륜남들 역시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이들도 있으나, 끝까지 자신 곁을 지켜준 불륜녀 덕에 새로운 가정을 준비 중인 모습도 그려졌다.

이처럼 예측불가했던 전개들은 신선함과 어리둥절함의 사이다. 시즌2 최종회 결말에선 파격적인 전개와 함께 시즌3가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다만 이번엔 시즌4 마저 확실하지 않다. 과연 임성한의 '결사곡 월드'가 마지막 티켓을 발권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