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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서 무너진 김효주, 마지막 9홀서 7오버파 '와르르'
작성 : 2022년 05월 01일(일) 16:12

김효주 / 사진=권광일 기자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가 마지막 9개 홀에서 무너졌다.

김효주는 1일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박민지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12언더파 276타)과는 6타 차였다.

최종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까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 1승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만 14승을 쓸어 담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주무대를 옮긴 이후에도, 2020년과 2021년 각각 2승씩을 수확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 첫 국내 나들이인 KLPGA 챔피언십에서도 1-3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자연스럽게 골프 팬들의 관심사는 김효주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여부에 쏠렸다. 김효주 역시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는 만큼 우승에 대한 의욕이 강했다.

이날 김효주는 전반 9개 홀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이승연, 김아림에게 잠시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아오며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의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 돌입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2위 그룹과의 차이가 1타로 좁혀지더니, 11번 홀에서는 짧은 거리의 파 퍼트와 보기 퍼트를 연달아 놓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선두 자리를 김아림과 이가영에게 내주고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그래도 김효주에게는 기회가 남아있었다. 김아림과 이가영도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김효주는 1타 차를 추격하며 재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공을 두 번이나 벙커에 빠뜨리는 등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이후 16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한 김효주는 결국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1-3라운드 내내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던 김효주는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KLPGA 챔피언십을 마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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