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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KLPGA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퀸 '등극'
작성 : 2022년 05월 01일(일) 15:52

김아림 / 사진=권광일 기자

[포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아림이 KL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아림은 1일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위 이가영(9언더파 279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째.

김아림은 2018년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019년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LPGA 투어로 주무대를 옮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모처럼 국내 나들이에 나선 김아림은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오랜만에 만난 국내 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이룬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김아림은 선두 김효주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줄였고, 3번 홀에서의 보기는 4번 홀에서의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김효주가 주춤한 사이,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김아림이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김효주는 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다시 두 선수의 차이가 2타로 벌어졌다.

하지만 김아림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지켰다. 그러나 김효주는 10번 홀에서 보기,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그사이 김아림과 이가영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김아림은 이가영이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에 그친 사이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어 16번 홀에서 약 13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은 홀을 파로 막은 김아림은 2위 이가영과 3타 차를 유지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아직 정규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이가영은 이날 한때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한 번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통산 3번째 준우승이다. 이승연은 8언더파 280타로 3위에 자리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했던 김효주는 4라운드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7오버파 79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6승을 쓸어 담았던 박민지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와 이예원, 최민경, 이채은2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박현경과 유해란, 박지영, 이소미 등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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