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왼팔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투수 류현진이 3이닝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며 복귀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다만 돌아오더라도 입지는 예전 같지 않을 전망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일(한국시각) "류현진이 라이브피칭 3이닝을 소화했다"며 "곧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이) 만약 빅리그에 돌아오더라도 로스 스트리플링과 '피기백(piggyback)'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기백은 한 경기에 선발투수를 연이어 내보내는 1+1 전략을 의미한다.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지만 예전 같은 그의 활약을 확신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1이닝 6실점)과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5실점)에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간신히 패전은 모면했지만 구속과 구위, 제구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결국 류현진은 오클랜드전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10일짜리 IL에 올랐다. 다행히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에서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후 지난달 23일 처음 캐치볼을 시작했고 27일 불펜피칭, 이날 라이브피칭까지 가지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MLB 마운드에 돌아온다 하더라도 류현진이 예전 같이 굳건한 선발투수로서의 대우를 받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결과물이 필요할 전망이다.
과연 류현진이 호투로 반등에 성공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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