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부배가 예명을 짓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부배는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임성한·연출 오상원, 이하 '결사곡3') 종영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는 지난해 첫 방송된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이다. 이는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극 중 부배는 서반(문성호)의 이복동생이자 SF전자의 차남인 서동마 역으로 등장해 시즌3에서는 사피영(박주미)과 결혼한다. 메인 이야기의 주인공을 맡으며 시즌3에서는 남다른 존재감과 분량을 자랑한 부배다.

오랜 시간 무명 세월을 거쳐온 부배에게 있어 '결사곡' 시리즈는 보배 같은 작품이다. 특히 그를 발탁해 준 임성한 작가는 은인이다.

부배는 "어느 날 갑자기 매니저를 통해서 임성한 작가님의 연락을 받았다. 미팅을 하고 싶은데 바로 올 수 있냐고 하시더라"며 "장소는 골프장이었고, 스태프분들끼리 식사하는 자리였는데 저를 보고 '연상 연하 어떠냐' 등 몇 가지 물으신 뒤 바로 픽스를 해주셨다. 여태 연기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기분 좋은 미팅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캐스팅뿐만 아니라 지금의 '부배'라는 예명을 지어준 이도 임성한이었다. 앞서 부배는 본명 '김경남'을 사용했으나, 동명이인 배우 탓에 혼동이 생겼다고.

이에 대해 부배는 "이름을 바꾸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캐스팅이 된 뒤 임성한 작가님이 이 얘기를 들으시더나 '부배'를 추천해주셨다. 처음엔 너무 특이해서 느낌이 안 오길래 회사와 고민을 좀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더 이상 괜찮은 이름이 안 나오더라. 결국 '부배'로 결정 했다. 이 이름을 선택한 가장 큰 계기는 해외에서 넷플릭스 등을 시청하는 분들이 부르기 쉬운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배는 예명의 뜻을 묻자 "아무 의미없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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