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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ACL 16강 진출' 대구 가마 감독 "미친 경기…선수들, 포기 안 해"
작성 : 2022년 05월 01일(일) 00:14

가마 감독(왼쪽)과 제카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최종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구FC 가마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대구는 30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F조 조별리그 6차전(최종전)에서 라이언시티(싱가포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조별리그 전적 4승 1무 1패(승점 13)가 되며 조 선두에 올랐다. 우라와레즈(일본)가 같은 날 산둥타이산(중국)을 꺾으며 승점 13점이 됐으나 상대전적에서 앞선 대구가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에 올랐다.

가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친 경기였다. 우리는 오늘 경기를 꼭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경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겼고 16강에 진출한다. 이제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 K리그에 집중할 때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구는 후반 중반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때 아닌 수중전을 치렀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공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비였다.

결승골의 주인공 제카는 "폭우 속에서 경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세컨볼 등을 따내는데 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적응을 잘했고, 경기도 잘 풀어나갔다"고 소회했다.

ACL 조별예선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제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내서 기쁘다. ACL에 참가하고 MVP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구는 라이언시티 송의영에게 전반 25분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던 만큼 아쉬웠던 실점이었다.

가마 감독은 "물론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아쉬웠다. 실점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 선수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비록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지만, 후반에 돌입하면서는 압박을 통해 추격할 수 있었다. 폭우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페이스를 찾았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서로 얘기하고 독려하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경기가 중단되었을 때 경기장을 잘 정비해준 부리람 유나이티드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이 열심히 애써줘서 다시 정비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제카 또한 "라이언시티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더 열심히 하자고 했고 서로를 믿었다. 빗속에서도 계속 얘기하고 집중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라고 밝혔다.

대구는 이제 한국으로 복귀해 남은 리그 일정을 치른다. 가마 감독은 "K리그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 와서 좋은 경기를 많이 치렀다. 이기기도, 지기도, 비기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기 와서 이룬 커넥션이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들과 나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잘 알게 되었다. 이 곳에서의 분위기를 한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도 얻었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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