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부배가 '결혼작사 이혼작곡3' 후크 분장 후일담을 전했다.

최근 부배는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임성한·연출 오상원, 이하 '결사곡3') 종영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는 지난해 첫 방송된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이다. 이는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극 중 부배는 서반(문성호)의 이복동생이자 SF전자의 차남인 서동마 역을 맡았다. 특히 시즌3에서는 사피영(박주미)에게 반해 결혼에 골인한다.

무엇보다 부배는 시즌 1, 2에선 주인공들의 주변인 정도로 등장했다면, 시즌3에선 메인 이야기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사피영을 향한 불도저 같은 면모는 물론, 사랑을 위해선 부끄러움이 없는 인물이다.

부배는 시즌3에 들어서며 대폭 늘어난 분량에 대해 "5부부터 (분량이) 훅 늘어났다. 그땐 분량이 많아지는 줄 몰랐는데 6부 대본을 받아보니 너무 많더라"며 "처음엔 '멘붕'이었다. 대사가 워낙 많았고, 다 읽고 나니까 이걸 어떻게 외워야 하는지 부담감이 생겼다. 그런 부담감을 안고 실수 하나 없이 철저하게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사곡3' 6부에서는 사피영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서동마 모습이 그려진다. 한 회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분량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티키타카 대사들이 포인트다.

해당 장면이 언급되자 부배는 "박주미 선배와 호흡이 좋았다. 저 역시 무척 긴 장면이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했고, 들어가기 전에도 선배와 맞춰보고 리허설도 해봤기 때문에 촬영이 시작됐을 땐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에 있어선 냉철한 서동마 캐릭터지만, 사랑하는 사피영 앞에선 한없이 약해진다. 마냥 진지해 보였던 서동마는 사피영과 딸 지아(박서경)의 놀이공원 데이트에선 그림자 같이 그의 뒤를 쫓으며 애정을 과시한다. 해당 장면에선 사피영 모녀의 곁을 멤돌기 위해 후크 선장으로 분장해 화제를 모았다.

부배는 "촬영할 땐 저도, 스태프들도 시청자분들이 웃으실 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다. 정말 진지했다. 사피영을 진지하게 사랑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반응을 봤는데 다들 웃고 계시더라"고 웃음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