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지영산이 '결혼작사 이혼작곡3'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최근 지영산은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임성한·연출 오상원, 이하 '결사곡3') 종영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는 지난해 첫 방송된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이다. 이는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극 중 지영산이 맡은 신유신은 아미(송지인)와 불륜으로 인해 아내 사피영(박주미)과 이혼한 뒤 후회에 빠지는 인물이다.
특히 시즌 1, 2에서 신유신 역을 연기했던 이태곤이 하차함에 따라 지영산이 같은 캐릭터로 시즌3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지영산은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오디션을 봤다. 제가 살면서 본 가장 긴 오디션이었다. 정말 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고, 임성한 작가님이 매주 숙제를 내주셨다. '이걸 해 올 자신이 없으면 나타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걸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때 오디션장에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갔다. '제 인생 마지막 오디션입니다' 했는데 그때만큼은 마음이 편했다"며 "제가 10년 간 무명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방송을 많이 했지만 배우로서 '저 누구입니다'이렇게 내세울만한 작품은 없었다. 그러 다보니 생활고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고진감래 끝에 만난 '결사곡3'은 지영산에겐 은인 같은 작품이었다. 지영산은 합격 순간을 떠올리며 "마지막 오디션 때 임성한 작가님이 '오케이' 하셨다.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하시더니 회의 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셔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때부터 너무 좋아서 위가 꼬이더라. 일주일간 위염 때문에 고생했다"고 고백해 '웃픔'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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