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마지막 홀의 실수는 아쉽지만 60대 타수를 유지한 것은 만족스럽다"
김효주는 30일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앞선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이틀 연속 선두에 올랐던 김효주는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2위 이승연과는 1타 차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아마추어 때 수확한 1승을 포함해 KLPGA 통산 15승, 메이저 대회 5승을 수확하게 된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김효주는 지난 17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후 국내로 돌아와 이 대회에 나섰다.
3라운드 후 김효주는 KLPGA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노보기로 오다가 마지막 홀에 실수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17번 홀까지 위기 상황이 몇 번 왔는데 세이브를 잘 해서 60대 타수를 잘 유지한 것은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효주는 앞서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나 1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는 앞선 라운드와 차이점에 대해 "날씨와 온도가 너무 달랐다. 어제 오늘 비가 좀 내리고 쌀쌀해서 첫날보다 찬스가 많이 오지 않아서 스코어를 많이 못 줄인 것 같다. 샷감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내일 날씨가 좋으면 더 좋은 샷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김효주는 내일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홀에 실수를 해서 생각이 많이 날 것 같긴 하지만, 연습을 잘 마무리해서 내일은 새로운 시작으로 언니와 호흡을 잘 맞추면서 끝날 때까지 웃으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라운드까지 친언니 캐디와 함께 경기에 나섰던 그는 오늘 캐디를 바꿨다는 말에 "바꾼 것보다는 4일 내내 하면 힘들 것 같아서 하루는 쉬게 해줬다. 언니와 호흡은 아주 잘 맞았다. 내일은 언니가 다시 캐디를 해 줄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버디만 5개를 몰아쳐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이승연은 "코스가 어려워서 이렇게 잘 칠거라고 예상 못했다. 언더파만 치자고 생각했는데 잘쳐서 나도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투어 4년차인 이승연은 "가장 좋다. 스윙도 많이 좋아졌고 샷감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낸 시즌 중에 가장 시즌을 보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라고 올 시즌을 전망했다.
그는 "샷이 정말 좋아졌다. 미스는 물론 하지만 미스의 편차가 줄었다. 실수를 해도 예전만큼 큰 실수를 하지 않으니까 확신을 가지고 치고 있다. 멘탈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내일 이승연은 선두 김효주, 3위 김수지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에 대해 "이기려고 생각하면 잘 안된다. 그래야 스코어가 더 잘 나올 것 같다. 내 경기만 생각하면서 즐기면서 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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