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성폭행 혐의로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LA 다저스의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각)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징계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행정 휴직 기간에 대한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바우어는 지난해 4월과 5월 여성과 성관계 도중 해당 여성에게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8월 경찰청에서 LA카운티 지방 검찰청으로 조사가 이관 됐고, 5개월간 조사를 거친 끝에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검찰은 바우어와 피해 여성이 주고받은 이메일 등 모든 증거들을 종합한 결과 혐의를 입증할 합리적인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선수가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더라도 가정 폭력과 성폭행, 아동 학대 정책에 따라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에 따라 바우어의 행정 휴직을 연장하며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이어나갔다.
결과는 2년 출장 정지라는 강력한 징계였다.
바우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약 1220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바우어는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같은 조치에 바우어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나는 리그의 어떠한 가정폭력 및 성폭력 정책 위반도 저지르지 않았음을 강력하게 주장한다"며 "징계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