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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아쉬움 토로한 울산 홍명보 감독 "조호르 홈 어드벤티지 가늠 안돼"
작성 : 2022년 04월 29일(금) 16:20

울산 홍명보 감독 / 사진=울산현대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홈 팀에게 주어지는 어드벤티지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의문이 든다"

울산현대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 조별리그 I조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현재 승점 10점으로 I조 2위에 위치해 있다. 조호르는 울산과 승점은 같지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해 조 1위에 올라 있다. 울산이 조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꼭 필요하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일단은 우리가 경기를 하기 전에 훈련장을, 마지막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내일 벌어질 경기장이 아닌) AFC에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는 마지막 경기장에서 사전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가 오늘 훈련하는 훈련장과 내일 경기할 수 있는 경기장은 환경(잔디)이 완전히 달라서 오늘 내일 치러질 경기장에서의 훈련이 필요했지만, 그 부분을 제공받지 못해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홍 감독은 "지난해에도 ACL 조별예선을 태국에서 치렀지만, 당시에는 참여한 네 팀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렀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조건이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홈 팀에게 주어지는 어드벤티지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의문이 든다. 그 점에 대해서는 AFC에서 좀 더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AFC의 말도 안되는 처사로 울산은 훈련장과 다른 종류의 잔디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홍 감독은 "내 경험을 봐서도 (잔디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네 번의 월드컵을 참여했을 때도 매 경기 전날에는 다음 날 경기를 할 경기장에서 훈련을 했다. 잔디의 상태를 떠나서 잔디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 선수들 중 네 경기(가와사키, 광저우 전)를 했던 잔다가 생전 처음인 잔디인 경우도 있다. 그만큼 잔디는 민감한 상황이고 다른 구장에 적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잔디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워밍업 때 훈련하는 것과 경기 하루 전날 훈련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지난 18일 열린 조호르와의 2차전에서는 포레스티에리와 베르손에게 득점을 헌납하며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홍 감독은 "(두 선수는) 아주 좋은 선수들이다. 또 우리에게 득점을 했기 때문에 좋은 자신감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된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아무래도 우리가 두 번째 경기에 조호르를 만났다. 그전에 가와사키에게 종료 직전 실점을 하며, 다 잡은 승리를 비겨서 다음에 여러 가지 차이가 있었다 생각한다. 일단 상대와 한 경기를 해봤고 상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울산의 대표 선수로 기자회견에 동석한 설영우는 "다음 경기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저희 선수들 모두 피로감이 있는 건 사실인데, 여기 나온 팀들이 모두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정신적으로 잘 무장해서 좋은 결과를 들고 한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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