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오연수가 극 중 아들 역할로 출연했던 후배 배우 김우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오연수는 스포츠투데이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연출 진창규) 종영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연수는 극 중 창군 이래 최초의 여자 사단장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욕망을 가진 육군 4사단 사단장 노화영 역을 맡았다. 노화영은 아들 노태남(김우석)이 자신의 핏줄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억압하며 정서적, 신체적으로 학대한다. 노화영에게 노태남은 자신의 장기말의 하나일 뿐이며, 그의 실수는 자신의 성공을 향한 걸림돌이다.
이와 관련해 오연수는 "사실 저는 실제로 모성애가 너무 많다. 제 주변에서도 저를 보면서 '모성애가 철철 넘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모성애 없는 역할을 하려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사실 촬영하면서 제가 이런 역할이 아니면 언제 누군가의 다리를 잘라보고, 죽여보겠냐"며 "이런 악행 연기는 사실 배우의 숙명이고, 촬영할 땐 태남이(김우석)한테 사랑을 많이 못 줬지만, 현장에서는 많은 사랑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우석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최근 유행하는 캐릭터 띠부띠부씰을 오연수에게 선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오연수는 "아들이 '우석이 형이 SNS에 이런 걸 올렸던데 좋아하는 것 같더라'며 자신이 가진 것 중 중복된 스티커를 나눠줬다"고 깜짝 선물에 대한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연수는 "극 중에선 모성애 없는 엄마로 나왔지만 저는 현장에서 후배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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