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오연수가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29일 오후 오연수는 스포츠투데이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연출 진창규) 종영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연수는 극 중 창군 이래 최초의 여자 사단장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욕망을 가진 육군 4사단 사단장 노화영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노화영 캐릭터는 오연수가 데뷔 34년 만에 맡은 첫 악역이다. 쇼트커트 헤어스타일부터 군복, 싸늘한 표정까지 모든 것이 오연수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에 대해 오연수는 "처음 섭외가 왔을 때 캐릭터를 보니까 너무 좋더라. 데뷔 30여 년 동안 한 번도 악역 섭외가 들어온 적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며 "제 나이 또래에 할 수 있는 역할은 '누구 엄마' '누구 와이프' 정도다. 그중에서도 노화영은 악역을 넘어 강한 여성의 역할이었다. 가장 위에서 내려다보고, 지시할 수 있는 강한 여성 역할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고 멋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 8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에 대한 부담감도 따라붙었다. 오연수는 "대중이 봤을 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우려가 있었다. 저의 모험과 도전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며 "사실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결국 그 꼬임(?)에 넘어가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오연수는 "제가 오랜만에 복귀작이라 이전에 했던 캐릭터들을 했다면 무난함에 그쳤을 거다. 사실 처음 작품 할 땐 잘 될지, 아닐지도 모르고 시작하지 않냐"며 "만약 잘 안 되더라도 너무 강렬한 캐릭터라 대중들에게 '오연수가 다시 일하는구나'라는 각인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제 자신의 도전이자 모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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