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서울 청담동의 리베라호텔에서 2022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여자부 총 49명이 드래프트를 신청한 가운데 이들 중 구단의 선호도 결과에 따라 여자부는 40명 및 한국도로공사 켈시를 제외한 지난 시즌 선수 6명이 참가했다.
드래프트 순번은 차등 확률 구슬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 35개, 6위 흥국생명 30개, 5위 IBK기업은행 25개, 4위 KGC인삼공사 20개, 3위 GS칼텍스 15개, 2위 한국도로공사 10개, 1위 현대건설이 5개의 구슬을 부여받고 추첨을 진행했다. 1-3위가 결정된 후 1-3위의 구슬을 빼고 4-7위 추첨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현대건설이 뒤를 이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니아 리드(미국)를 선택했다. 니아는 7개 구단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1위 표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다. 189cm의 신장을 가진 니아는 터키, 프랑스 리그를 거쳐 올 시즌 브라질 리그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지명된 후 니아 리드는 "지명돼서 영광이다.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한국 리그가 강한 수비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공격하는 게 많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지난 시즌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엘리자벳(헝가리)을 선택했다. 엘리자벳은 페퍼저축은행의 주포 역할을 하며 리그 득점 6위, 공격성공률 41.45%을 기록한 바 있다.
V-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 엘리자벳은 "다시 지명되어 떨린다. 다음 시즌에는 경기를 많이 이기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옐레나(보스티아)를 지명했다. 옐레나는 32경기에 나서 공격성공률 39.44%를 기록, 득점 5위(672점)에 오른 바 있다.
새 소속팀이 된 흥국생명에 대한 질문을 받은 옐레나는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에 잘 기억하고 있다"며 "딱히 지명 순위까지 생각하지는 않았고, 지명되기만을 바랐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테니 응원 해달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33세의 나이인 아냐스타시야 구르바노바(러시아)를 선택했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고령 기록이다. 아냐스타시아는 190cm의 라이트 포지션의 선수로, 지난 시즌 카자흐스탄 리그에서 뛰었다.
지명된 후 아나스타시야는 "힘들지만 재밌는 리그로 알고 있다. 즐기기 위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기 문에 지명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세르비아·보스니아)를 선택했다. 카타리나는 191cm의 레프트 포지션의 선수로, 지난 시즌 스위스 리그에서 뛴 바 있다.
카타리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스위스 리그도 수비가 강하고 지능적인 배구를 하는 리그다. V-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 소속팀과 재계약한 GS칼텍스의 모마(카메룬)는 다음 시즌 목표로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모마와 마찬가지로 원 소속팀 현대건설과 재계약한 야스민(미국)은 "코로나로 인해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못 갔는데, 다음 시즌도 잘 하고 싶다. 열심히 해 나가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공격도 많이 해야겠지만 블로킹, 서브도 잘해야 할 듯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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