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한다. 극비리에 제작 중인 드라마 '7인의 탈출'로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이다.
27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신작 '7인의 탈출'에 배우 엄기준, 윤종훈, 신은경 등이 주연 물망에 올랐다.
또한 또 다른 여주인공으로는 황정음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황정음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현재 출연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점은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호흡이 벌써 세 번째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당시 자체 최고 시청률 17.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듬해 두 사람의 재회가 이뤄졌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펜트하우스'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첫 시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8.8%를 기록했던 '펜트하우스'는 시즌 2에선 이를 뛰어넘는 29.2%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최종장인 시즌3에선 기존 시즌에 비해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19.5%라는 20%대에 가까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또한 작품에 출연했던 주연 엄기준, 김소연, 유진, 이지아, 김영대, 한지현 등이 연말 시상식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가운데 이들이 또 한 번 새 작품으로 의기투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목이 집중된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세 번째 호흡에 더해 '펜트하우스' 주역들이 또 한 번 뭉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7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는 점 외엔 구체적인 스토리라인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극비리 제작에 들어갔다. 편성은 SBS가 논의 중에 있다.
다만 우려점도 제기된다. 앞서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이 호흡을 맞춴던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이 가학성과 자극성 논란에 수차례 휘말렸기 때문이다. 당시 '황후의 품격'은 임산부 성폭행, 동물학대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에 대한 징계와 경고 2건을 포함한 총 3건의 법정 제재를 경정했다. '펜트하우스' 역시 불륜, 불법 촬영, 감금을 비롯해 인종 차별, 광주 참사 영상 사용 등의 논란으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이러한 논란들과 별개로 흥행만큼은 늘 보증됐던 이들의 조합이 과연 이번엔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