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가 5년 만에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10명의 감독들이 8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6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안성한 PD, 윤종신, 문소리, 노홍철, 곽경택 감독, 김곡-김선 감독, 윤성호 감독, 홍석재 감독, 김초희 감독, 조현철 감독, 주동민 감독이 참석했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영화감독들의 단편 영화 제작기를 담고 있다. 곽경택 감독과 배우 조병규의 '스쿨카스트', 김곡&김선 감독과 배우 진서연, 이주원의 '지뢰', 윤성호 감독과 배우 이주승, 이시훈, 정수지의 '미지의세계 시즌투에피원', 홍석재 감독과 배우 공민정의 '평행관측은 6살부터', 김초희 감독과 배우 임선우, 고경표, 강말금의 '우라까이 하루키', 류덕환 감독과 배우 이석형의 '불침번', 조현철&이태안 감독과 배우 천우희, 조현철의 '부스럭', 주동민 감독과 배우 신은경, 엄기준, 이지아, 김소연,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의 '잇츠 올라잇(It's Alright)'까지 총 8편으로 구성돼 있다.
윤종신, 문소리, 노홍철 3MC들은 영화 제작자라는 세계관과 콘셉트를 가지고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를 이끌어 나간다. 이들은 각자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홍신소 프로덕션'을 설립해 윤종신 본부장, 문소리 제작이사, 노홍철 제작실장을 맡았다.
◆ 5년 만에 돌아온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앞서 '전체관람가'는 지난 2017년 JTBC에서 방영된 바 있다. 이어 약 5년 만에 티빙과 만나 8편의 단편 영화와 이에 대한 제작기를 담아냈다.
안성한 PD는 "'숏버스터'는 8개 단편 영화와 8개 제작기를 담고 있는 영화와 예능의 컬래버레이션"이라며 "시즌1과 가장 큰 차이점은 주제인 것 같다. 시즌1은 사회적 키워드를 주제로 열 편의 단편영화가 만들어졌는데, 이번엔 '평행세계'라는 하나의 주제로 8편의 단편 영화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요리 재료라도, 다양한 요리법으로 만든다면 다양한 요리가 나온다"며 "8가지 색깔의 영화 메이킹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부장을 맡은 윤종신은 "시즌1부터 '전체관람가'가 기획됐을 때 '창작자'가 오롯이 보이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뜻이 있었다"며 "장편 영화나 대자본 투자 작품들을 보면 기획 의도 속에서 감독님들이 100% 보이지 않는 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윤종신은 "이번 단편 영화들에서는 감독님들의 상상력, 창작 방향 등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포커스가 조금 더 감독님한테 가 있다"며 "창작자와 감독에게 조금 더 주안점을 놓았다"고 설명했다.
◆ 8편의 단편 영화가 보여줄 평행 세계
각 작품의 감독들은 각기 다른 색깔로 8개의 평행 세계를 만들어낸다. 현실과 닮은 또 다른 세계를 통해 각자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성한 PD는 8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한 10명의 감독들에 대해 "각 감독님들의 개성이 다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업 영화, 독립 영화, 단편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서 활약해주신 감독님들을 모시고자 했다"고 라인업 비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안성한 PD는 "물론 주제인 '평행세계'에 대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역시나 만들어진 작품들을 보니까 각자의 개성이 너무 뚜렷하게 나온 것 같아서 이걸 보는 맛들이 색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이사를 맡은 문소리는 "8개의 작품 중 저를 캐스팅해줬으면 하는 게 있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다른 플랫폼에서 드라마를 하고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앞서 연출자로도 활동한 문소리는 "저는 여기에 연출자로서 참여할 '짬'이 없다"며 "'숏버스터'의 다음 시즌이 생긴다면 그때는 제작 이사 말고 배우나 조금 더 다양하게 활약할 수 있는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손 안의 단편 영화관 탄생 예고
각 작품들은 2, 30분 내외로 짧게 구성돼 시청자들의 손 안을 단편 영화관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는 OTT 플랫폼 장점의 극대화다.
안성한 PD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찾아보니까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 평균적으로 시청하는 시간이 20~30분 내외더라"며 "아무래도 시청자분들이 짧은 콘텐츠에 익숙해지신 것 같다. 언제든 다시 돌려 볼 수 있고, 시공간 제약 없이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OTT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 PD는 "저희도 이런 시청 환경에 발맞춰서 한 편을 2, 30분 내외로 영화와 메이킹 필름으로 나눠 두 편씩 나갈 것"이라며 "영화나 메이킹 중에서 다시 보고 싶은 건 클립으로 골라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성한 PD는 "보고 싶은 클립을 골라서 보실 수 있고, 두 개로 나눈 장점은 각자 시청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출근할 땐 클립을 보시고, 퇴근할 땐 메이킹을 보시는 등 그런 장점들을 많이 살렸으니 편하고 다양하게 즐기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체관람가+: 숏버스터'는 28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