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B.I, 본명 김한빈)의 마약 수사 무마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혐의를 부인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양현석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양현석은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A 씨를 회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3차 공판에서 '노마스크'로 논란을 일으켰던 양현석은 이날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원에 등장했다. 양현석은 지난 10일에도 트레저의 단독 콘서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공연을 관람해 '노마스크' 논란에 휘말린 바였다.
A 씨도 3차 공판에 이어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다. A 씨는 지난 공판에 이어 비대면 신문을 요구했고, 차폐막이 설치된 채 증인 신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격앙되기도 했다. 사생활 질문이 오가며 A 씨는 제발 2차 가해를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재판부 역시 양현석 측을 지적했고, 양현석 측은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고 수긍했다.
앞서 3차 공판에서 A 씨는 "(양현석) 말을 안 들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라는 검찰의 물음에도 긍정했다.
그러나 양현석 측은 관련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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