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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주·박준수, 항저우 AG 하스스톤 국가대표 후보 자격 획득
작성 : 2022년 04월 25일(월) 11:34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하스스톤 국가대표 선수 윤곽이 드러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하스스톤 종목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이하 하스스톤 국가대표 선발전)이 지난 22일과 24일, 양일간 진행됐다.

그 결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결승에 진출한 'azuuu' 권혁주 및 'Helve187' 박준수 등 두 명의 선수가 하스스톤 종목 국가대표 후보 자격을 최종 획득했다.

24일 오프라인 선발전에서는 이틀 전 온라인 선발전을 거친 상위 선수 및 이전 하스스톤 e스포츠 대회 시드권 선수 등 36명의 강자들이 맞붙었다. 총 여섯 라운드의 숨막히는 스위스 라운드 경쟁 끝에 권혁주, 'Sidnell' 김재현, '현명한로나' 이로운, 'DragonFist' 김태건, 'DDoBagi' 강수빈, 박준수, 'vacantplace' 남은우, 'RaFaEl' 홍건의(이상 8강 순위 순) 등 최소 네 번 이상의 승리를 기록한 여덟 명의 선수들이 토너먼트로 진출했다.

이 가운데, 결승 이전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허락하지 않고 8승 전승의 기세로 경기장을 지배한 권혁주, 그리고 준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8강 2위를 기록한 강호 김재현을 회심의 비밀 키워드로 잡아내며 뒷심을 과시한 박준수가 결승에 진출하며 국가대표 후보 자격을 꿰찼다.

두 선수가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정원의 은총을 이용한 25 피해 콤보를 구사해 3-1로 승부를 마무리한 권혁주가 9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하스스톤 국가대표 선발전은 여러 경기들이 아슬아슬한 접전을 기록, 이틀 모두 12시간을 훌쩍 넘기며 자정까지 이어지면서 하스스톤 팬들에게 손에 땀을 쥐는 관전의 즐거움이 선사됐다. 특히 오프라인 선발전 8강 토너먼트 이후로는 약속이나 한 듯 결승을 제외한 전 경기가 3-2 풀세트로 치러지며 경쟁에 임하는 선수들의 물러섬 없는 결기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빼어난 실력을 갖춘 신진 선수들이 대거 진출한 가운데, 이번 대회는 하스스톤의 전략적 즐거움과 e스포츠 생태계의 건강함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자리이기도 했다. 경기 내용면으로도 각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날카로운 덱 구성과 이를 통해 펼쳐진 고차원적인 두뇌 플레이가 교차하며 셀 수 없이 많은 명장면들이 연출됐다. 8강전부터는 이번 아시안게임 하스스톤 팀을 이끌 'Surrender' 김정수 감독이 직접 중계진과 함께 해설을 곁들이며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직접 지켜보고 감탄하며 기량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권혁주 및 박준수 두 명의 후보 선수는 아시안게임 경기력향상위원회와 한국e스포츠협회장의 승인을 거쳐 최종 국가대표로 확정된다. 아울러, 이들에게는 올해 열리는 네 번째 마스터즈 투어(Masters Tour) 출전권도 제공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e스포츠 종목은 하스스톤을 비롯한 정식 종목 8개 및 시범 종목 두 개 등 총 10개의 게임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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