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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점' 키움 이정후 "이의리, 볼 좋았지만 김광현 볼로 예방"
작성 : 2022년 04월 23일(토) 17:36

이정후 / 사진=DB

[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이의리의 볼이 워낙 좋았지만 이틀 전(21일) 김광현(SSG랜더스) 선배 볼을 치고나니 이의리의 볼이 상대적으로 눈에 잘 보였던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키움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2사 후 맞이한 첫 타석에서 유격수 플라이에 그친 이정후는 3회말 박찬혁의 볼넷과 김혜성의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이의리의 149km 직구를 받아 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5회말 2사 후에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팀의 3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이의리가 1회부터 볼이 워낙 좋아서 직구 타이밍이 늦었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직구 타이밍을 빨리 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좋은 타격으로 이어진 것 같다. 앞에 나가있는 주자들에게 고맙다. (김)혜성이가 잘해줘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KBO리그에 복귀한 김광현과 21일 상대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이번 경기에서 이정후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의리가 워낙 좋은 공을 가졌지만 김광현 선배가 던진 볼이 너무 좋아서 예방 차원이 됐던 것 같다. 이의리의 볼이 안 좋았다는 게 아니라 (김)광현 선배 볼을 치고 나니 이의리의 볼이 상대적으로 눈에 잘 보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김광현의 볼에 대해 "MLB 가기 전에도 좋았고 그날도 여전히 좋았다. 어떻게 친 지 모르겠다. 미국가기 전 운 좋게 성적(19타수 10안타·타율 0.526)이 좋기는 했지만 그 때는 어렸다. 이틀 전 상대했을 때 실투를 하나도 안 던지셨다. 다 모서리에만 던지고 슬라이더도 좋았다. 선배 볼을 다시 치게 돼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수비에서도 빛났다. 3회초 김민식의 볼넷과 류지혁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플라이 타구를 잡아 홈으로 정확히 송구하며 3루주자 김민식이 홈으로 파고드는 것을 봉쇄했다.

그는 수비에 대해 "항상 타격에 가려져서 그렇지 수비도 나쁘지 않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그에 워낙 좋은 중견수 선배들이 많아 그 팀들이랑 했을 때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며 "어깨는 자신있기 때문에 아까 같은 상황에서 저에게 공이 왔을 때 주자가 진루하지 못하게 막아주면 팀과 던지는 투수들에게도 이득이다.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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