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유해란이 소감을 전했다.
유해란은 21일 경상남도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전효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앞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성유진과 공동 4위에 자리했던 유해란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경기 후 KLPGA 투어를 통한 인터뷰에서 유해란은 "바람이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어제 스코어가 좋아서 편하게 치자고 마음먹고 했다. 그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2개 홀에서 버디 찬스가 아쉽긴 하지만, 더 열심히 준비하라는 것으로 알고 남은 라운드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해란은 앞서 투어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 메디힐·한국일보 대회에서 9언더파 279타를 쳐 4위에 오른 바 있다. 시즌 초반이 좋다.
그는 "작년 이맘 때 즈음 자신감이 최하였다. 근데 올해는 전지훈련도 잘 마무리했고, 특히 퍼트에 신경을 많이 써서 작년에 비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사실 프로와서도 그렇고 아마추어 때도 시즌 초에 성적이 잘 안 나왔다. 근데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괜찮다. 우승은 신이 점지하는 것이지만 기회만 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전지훈련에 대해 유해란은 "나는 퍼트가 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지훈련에서 3미터 이내 클러치 퍼트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 그리고 퍼터도 헤드 작은 걸로 바꿨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퍼트가 제일 안정적인 시기인 것 같다. 다만 아직 아이언이 마음처럼 떨어지지 않아서 감을 찾으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윙 매커니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유해란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었다는 질문에 "클럽을 바꾸고 늘었다. 내가 스핀량이 많은 편인데, 이번에 새로 나온 채를 쓰면서 스핀이 줄어서 탄도도 조금 낮아지고 거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일까. 유해란은 "마지막 5개 홀에서 스코어를 못 줄인 것이 아쉽다. 그 때가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특히 8번 홀에서는 맞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걱정했는데 2미터 정도붙인 걸 놓쳤다. 마지막 9번 홀도 파5라서 큰 미스 없으면 버디 찬스가 오는데, 그걸 못 살렸다는 게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라운드 각오로 "작년에 이 대회 예선 탈락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예선 통과만 하자고 생각하면서 왔는데 성적이 정말 좋다. 내일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텐데, 이 곳 바람이 순간 순간 돌기 때문에 바람 체크가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린이 크지 않아서 핀 위치에 따라 공략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권서연과 공동 3위에 오른 장수연은 "전반에는 그린 공략을 수월하게 했는데, 후반에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그린 공략의 어려움 있었다. 미스도 나왔지만 세이브를 잘했다. 좋은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어 개막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장수연은 "우승 이후에 자신감이 높아졌다. 그 자신감이 플레이에 연결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목표로는 "남은 라운드는 파 온을 많이 하겠다. 이번 주 힘들어서 욕심 없었는데, 선두권으로 올라온 만큼 톱5 안에 드는 것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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