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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 두 작품만에 '믿보배' 됐다 [인터뷰]
작성 : 2022년 05월 01일(일) 22:42

전미도 /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서른, 아홉' 전미도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인물 정찬영을 완벽 소화했다. 쉽지 않은 역임에도 깊은 감정선을 잘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서른, 아홉'에서도 고퀄리티 연기를 선보였다.

전미도는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전미도는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속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정찬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른, 아홉'에서 정찬영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첫사랑이었던 김진석(이무생)과의 쉽지 않은 관계, 그러던 중 시한부 판정까지 받은 정찬영은 분명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해당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전미도는 "찬영이가 췌장암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는 게 조심스럽긴 했다. 제가 알 수도 없는 병이고, 실제 투병하시는 분들이 겪고 있는 고통까지는 알 수 없지 않냐. 때문에 드라마에서는 제가 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장면까지는 안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병에 대해 알리고자 한 것이 아닌,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죽음 또한 표현해내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감량도 했고. 찬영이의 병증 상태를 표현하는 장면들이 없었는데, 췌장암에 걸리면 살이 빠진다고 하더라. 얼마나 체중 감량을 했는지 수치는 모르는데, 촬영 일정 시기부터는 음식을 잘 안 먹었다"고 덧붙였다.

물리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쓴 만큼 전미도는 내적 심경 변화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하는 내내 찬영이가 하는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 저의 부고 리스트를 직접 써보기도 했고. 지난해부터 '서른, 아홉'을 촬영했는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올해까지만 살면서 버티자'라는 마음으로 현장을 갔다. 그러다 보니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 만나는 사람도 다르게 보이더라. 저는 그냥 찬영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건데 촬영을 끝내고 나니 해방감이 있더라. 알게 모르게 중압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미도 /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극 중 손예진, 김지현과의 우정도 주목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정찬영에 있어서 가장 큰 의미였던 김진석과의 호흡에도 관심이 모였다.

김진석 역의 이무생에 대해 전미도는 "오빠가 정말 몰입감이 높다. 상대 배우가 그런 몰입도를 보여줘서 감사할 뿐"이라며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른, 아홉'에서 김진석이 결혼을 했음에도 정찬영과의 관계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한차례 불륜 논란이 있었던 바.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전미도는 역시 대본을 받았을 때 그런 논란에 대해 예측은 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 설정을 봤을 때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품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불안정한 찬영이의 모습이 장치적으로 느껴졌다. 결국에는 찬영이가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이해가 됐고 설득이 됐다. 좋은 파트너를 만난다면 이 이야기를 설득까진 아니더라도 이해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무생이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돼서 둘의 관계를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알렸다.

지난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전미도. 그는 데뷔 후 줄곧 뮤지컬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그러던 지난 2020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채송화 역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2'까지 이어졌다.

'서른, 아홉'은 전미도의 두 번째 작품. 두 작품만에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그는 특별하고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전미도는 "그런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3년 가까이 쉬지 않고 일을 해서 이 작품 이후에는 조금 휴식을 갖고 싶다. 이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무대, 드라마, 영화 상관없이 대중들을 찾아뵙겠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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