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출신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애리조나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벗어난 애리조나는 4승 8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승이 중단된 워싱턴은 8패(6승)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애리조나의 몫이었다. 2회초 크리스티안 워커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과 세스 비어의 안타, 파빈 스미스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세르히오 알칸타라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기세가 오른 애리조나는 3회초 케텔 마르테의 2루타와 데이비드 페랄타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워커와 비어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스미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한 번 불 붙은 애리조나 타선의 화력은 4회초에도 식을 줄 몰랐다. 요니 에르난데스의 안타와 2루 도루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돌튼 바쇼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마르테의 안타와 워커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비어가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여유가 생긴 애리조나는 5회초 카슨 켈리의 안타와 알칸타라의 볼넷으로 맞이한 무사 1, 2루에서 후속타자 에르난데스의 타구에 상대 실책이 나온 사이 2루 주자 켈리가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는 바쇼가 희생플라이를 쳤고 마르테의 1루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에르난데스마저 홈을 밟으며 11-0으로 넉넉히 앞섰다.
다급해진 워싱턴은 6회말 후안 소토의 2루타에 이은 케이버트 루이즈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7회말에는 세자르 에르난데스의 2루타와 소토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넬슨 크루즈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애리조나는 선발투수 메릴 켈리(6이닝 1실점)가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기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현재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0.59로 MLB 전체 1위. 타선에서는 바쇼(3타수 1안타 3타점)와 비어(4타수 3안타 3타점)가 돋보였다.
워싱턴은 선발투수 에릭 페데(3.1이닝 6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소토(3타수 2안타)와 루이즈(4타수 2안타 1타점)는 멀티히트를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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