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동국의 딸 재시가 세계 4대 패션쇼인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 화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타 부모의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재시는 최근 22FW 파리 패션위크에서 브랜드 블루탬버린의 모델로서 런웨이에 섰다.
재시는 동화 '빨간망토'의 소녀를 재해석한 의상을 입고 런웨이 무대에 섰다. 무대가 끝나고 재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블루탬버린 김보민 디자이너가 만든 버건디 색상의 망토를 입고 있는 인증 사진을 올려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일부 누리꾼들은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모델 경력이 많지 않은 재시가 무려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섰다는 것을 두고 스타 부모의 덕 아니냐는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앞서 블루 탬버린 측은 지난 1월 '패션 뮤즈 선발대회'를 통해 파리 패션위크에 갈 모델을 직접 발탁했다. 이 중 모델 지망생인 14살 재시가 발탁됐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주변의 인맥 없이 모델 지망생에 불과한 재시가 부모의 인맥과 덕 없이는 이런 큰 기회를 쉽게 얻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논란이 확산되자 블루 탬버린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션위크에 데리고 간 한국 모델은 총 6명이다. 2명은 대회를 통해 선발한 분이고, 나머지 4명은 콘셉트에 따라 별도로 섭외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면 우리 콘셉트에 딱 부합하는 모델을 못 찾을 수 있다. 김 디자이너가 적합한 모델을 찾다가 우연히 재시의 유튜브에 출연하게 됐고, 직접 재시가 콘셉트에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데려갔다"고 배경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재시를 모델로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이동국과 이수진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고 알렸다. 이동국은 재시가 처음부터 큰 무대에 서는 것을 원치 않아했다고 알리기도.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재시의 잠재력이 충분했고 적합한 모델을 캐스팅했을 뿐"이라며 "스타 부모의 특혜는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랜드 측의 해명에도 부모 특혜라는 입장은 잦아들고 있지 않다. 특혜를 주장하는 이들은 치열하고 수많은 모델업계에서 경력이 별로 없는 재시가 모델로 발탁된 것은 스타 부모를 둔 영향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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