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KBS가 봄을 맞아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방송 시간 변경부터 기존 예능에 새로운 얼굴을 투입시켰다. 과연 이러한 변화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20일 밤 9시 50분 KBS2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이하 '너가속')이 첫 방송된다. 당초 KBS2 수목드라마는 밤 9시 30분에 시작됐으나, '너가속'은 이보다 20분 늦춰진 9시 50분부터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드라마 시작 시간이 20분 늦춰짐에 따라 시청자들은 좀 더 여유롭게 '너가속'을 즐길 전망"이라며 "다양한 타깃층으로 시청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중 라이브'도 기존 금요일에서 목요일 밤 11시로 시간대를 옮긴다. 이들이 떠난 금요일 밤 10시 10분엔 매주 일요일에 찾아오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가 편성됐다. 당초 명절 파일럿 방송으로 출발했던 '슈돌'은 2013년 정규 편성되며 꾸준히 일요일 예능으로 사랑받았으나, 금요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슈돌'이 떠난 자리엔 새롭게 정규 편성된 '자본주의학교'가 자리 잡았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자본주의학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유지하던 3~4%대 시청률을 이어받아 3.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스타트를 끊었다.
목요일 예능 '주접이 풍년'은 1시간 일찍 시청자와 만난다. 당초 밤 9시 30분 방송됐던 '주접이 풍년'은 같은 시간 '너가속'이 편성됨에 따라 21일부터 1시간 이른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화요일 예능 '갓파더'는 출연진에 변동이 생긴다. 개국공신이었던 배우 김갑수-가수 장민호가 떠난 자리에 26일부터 방송인 김숙-유튜버 조나단이 합류한다.
'개승자' 종영 이후 공석이었던 토요일 밤 예능엔 30일부터 새 예능프로그램 '빼고파'가 편성된다. '빼고파'는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과 다이어트에 지친 언니들이 함께하는 좌충우돌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젝트다.
KBS는 이번 개편을 통해 간판 예능들의 편성을 대거 변경하며 새로운 변화를 꿰했다. 특히 장수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자리에 새 예능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를 편성, 수목극 시간대까지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
무엇보다 황금 시간대에 주력 프로그램들을 배치하며 정면승부에 나선 가운데 과연 이러한 변화가 새 바람을 불어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