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수목극이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그린마더스클럽' '킬힐' 역시 3%대 미미한 시청률에 머무르는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은 첫 회 시청률 2.5%(이하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다. 2.5%로 출발했던 '그린마더스클럽'은 2회에서 3.0%로 올라섰으나 3회에선 다시 2.5%로 추락했다.
그러나 '그린마더스클럽'은 첫 회 방영 당시 일베 논란에 휩싸이며 한차례 곤혹을 치렀다. 극 중 이은표(이요원)가 '어느 시간 강사의 피 끓는 항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고, 해당 장면에 사용된 기사 사진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으로 밝혀져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그린마더스클럽' 측은 "제작과정에서 해당 이미지 유사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했다. 특정 의도는 없었다"며 "인지한 즉시 해당 장면이 노출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해 재방송, SNS 변경 조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논란 탓에 '그린마더스클럽'은 시작과 동시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었다. 다만 가장 최근 방영된 4회가 3.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향후 반등의 여지가 보인다.
또 다른 수목극 tvN '킬힐'은 지난달 9일 4.4%로 출발해 2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2회까지 4%대 시청률을 유지하던 '킬힐'은 2~3%대 시청률을 오가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놓은 '킬힐'이 과연 5%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에 눈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을 담는다. 그러나 최근 다소 어두운 장르의 드라마보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앞세운 '사내맞선', 청춘물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킬힐'이 그려내는 갈등과 경쟁 구도가 시청자들에겐 호불호가 갈렸다.
뒤를 이어 tvN은 27일부터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선보인다.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현재까지 수목극은 앞서 종영한 JTBC '서른, 아홉'을 제외하곤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과연 '그린마더스클럽'이 상승 기류를 탈지, tvN의 새 작품이 선두를 달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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