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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한국도로공사 이윤정 "(이)고은 언니 이적, 응원했지만 속상했다"
작성 : 2022년 04월 18일(월) 17:55

이윤정 / 사진=팽현준 기자

[한남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고은 언니가)다른 팀을 갔을 때 응원했지만 속상하기도 했다"

이윤정(한국도로공사)은 1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1997년생인 이윤정은 역대 최고령이자 최초의 중고 신인왕이 됐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윤정은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감독이 많이 믿어주셨다. 코트에 설 기회가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제 역할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윤정은 실업팀 수원시청을 거쳐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이윤정은 "실업과 프로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함께 했던 실업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그는 "제가 프로에 가게 된 것에 대해 많이 축하해줬다. 동생들, 언니들 다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에는 이윤정과 같은 포지션인 세터 출신 이효희 코치가 있다. 2020시즌 은퇴한 이 코치는 2018년 한국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윤정은 "정말 많이 배웠다. 이 코치님께서 섬세하게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는 부분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다른 신인왕 경쟁자는 흥국생명의 레프트 정윤주였다. 이윤정은 31표 중 17표를, 정윤주는 13표를 얻었다.

이윤정은 이에 대해 "(정)윤주와 신인왕 후보라는 소식을 들었을때 저는 윤주보다 나이도 많고 중고 신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수상 후에 윤주가 정말 축하해줬고 고생했다고 얘기를 해 주더라. 고마웠다"고 말했다.

함께 경쟁을 펼치던 세터 이고은 페퍼저축은행과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이윤정은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한국도로공사에 와서 (이)고은 언니에게 제일 많이 의지했다. 경쟁자이긴 하지만 팀을 위해서 서로 많이 돕고 노력했다. 다른 팀을 갔을 때 응원했지만, 속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따로 만나서 서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일까. 이윤정은 GS칼텍스전 10연패를 끊었던 지난해 11월 24일 2라운드 경기를 꼽았다. 당시 한국도로공사는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윤정은 신인선수상 수상 후 실업팀 선수들에 한 마디를 해 달라는 질문에 "덜 후회가 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의미에 대해 "프로에 도전할 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솔직히 후회를 했었다. 조금 덜 후회되는 선택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해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정은 다음 시즌 각오로 "비시즌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준비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언니들과도 많이 맞춰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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