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같은 날 출발한 토일극 두 작품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과연 이들은 각각 꾸준히 흥행을 이어갈지, 혹은 반등에 성공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9.2%(이하 유료 가구 기준),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2.3%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들의 블루스'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반대로 '나의 해방일지'는 자체 최저 시청률의 기록을 남겼다.
두 작품은 같은 날인 지난 9일 첫 방송됐다. 당시 '우리들의 블루스'는 7.3%로 출발한 반면, '나의 해방일지'는 2.9%였다. '나의 해방일지'가 '우리들의 블루스' 보다 약 1시간 20분가량 편성이 늦은 점을 감안해도 어느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
'우리들의 블루스'의 경우 노희경 작가의 차기작이자 배우 이병헌, 신민아, 김우빈, 한지민 등의 라인업을 앞세워 주목받았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짧은 호흡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앞세웠다. 연출을 맡은 또한 김석윤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나의 해방일지'는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저는 이 드라마가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로맨스 코미디 같은 특정 장르를 앞세우기보단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다만 '우리들의 블루스'가 연인부터 친구, 할머니와 손녀 등 전 연령층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면, '나의 해방일지'는 성인들을 향한 위로가 주를 이뤘다.
드라마가 담아내는 이야기들은 특정 시청층을 고정시킨다. '나의 해방일지'는 성인들의 성장 드라마를 앞세운 만큼 시청층은 자연스럽게 성인들을 향할 수밖에 없다.
tvN과 JTBC는 벌써 두 차례 토일극으로 맞붙고 있다. 두 작품의 전작인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 연애 잔혹사 편' 역시 같은 날 출발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기상청 사람들 : 사내 연애 잔혹사 편'은 각각 6.4%, 4.5%로 출발해 최종회에선 11.5%, 7.3%로 막을 내렸다.
과연 이번 토일극으로 웃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우리들의 블루스'가 끝까지 기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 '나의 해방일지'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제 막 4회차가 방영된 만큼 시청자들을 잡을 기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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