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효주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수확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 비치의 호아 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 9언더파 279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와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2022시즌 첫 승,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LPGA 투어에서 약 11개월 만에 거둔 우승이다.
이날 김효주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5번 홀에서 첫 버디 사냥에 성공했고,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김효주는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시부노가 2타 차로 따라붙으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김효주가 17번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효주와 시부노의 타수 차이는 1타로 좁혀졌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김효주였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 찬스를 잡았다. 시부노가 마지막 홀에서 파에 그치며 여유를 얻은 김효주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효주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부담은 많이 없었다. 첫날부터 잘쳤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 대회에는 우승자가 훌라 댄스로 세리머니를 하는 전통이 있다. 김효주는 쑥스러워하면서도 훌라 댄스를 선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혜진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혜진은 올해 최고 성적이자,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는 6언더파 282타로 4위에 자리했고, 하와이 나들이에 나선 이소미는 5언더파 283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나린은 4언더파 284타로 라이언 오툴, 제리나 멘도자(이상 미국), 아타야 티티쿨(태국) 등과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인지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 최운정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26위에 포진했다. 강혜지는 2오버파 290타 공동 41위, 김아림과 이정은5은 3오버파 291타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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