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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KPGA 개막전 3R 단독 선두…6년 만 우승 도전
작성 : 2022년 04월 16일(토) 18:15

이상엽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이상엽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상엽은 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한 이상엽은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21년 2부 투어로 향했다.

지난해 11월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드권을 확보한 이상엽은 이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로 공동 24위에 오른 뒤 다음날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56타로 공동 4위에 도약했다. 이어진 오늘 경기에서는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경기 후 이상엽은 KPGA 투어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운도 따라준 것 같다. 흔들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끝내서 기분이 좋다. 1, 2라운드보다 샷은 불안했지만 퍼트가 잘 따라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6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이상엽은 "사실 우승한 해부터 드라이버샷에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해결은 됐다. 마음가짐을 바꿨다. '티샷의 압박에서 벗어나자'라고 다짐했고 구질도 변경했다"며 "예전에는 페이드 구질이었는데 현재는 드로우다. 큰아버지(KPGA 이해우 투어프로)가 작년부터 곁에서 큰 도움을 주셨다. 내 스윙에는 드로우 구질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셨고 자신감도 높아졌다. 거리도 늘었다"고 전했다.

최종 라운드 전략으로 "내 골프만 하겠다"는 이상엽은 "코스 내 그린 난도가 상당히 높다. 그린 경사를 활용한 아이언 샷 플레이가 중요할 것 같다. 3일 동안은 잘 됐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2위에는 통산 5승의 이형준이 올랐다. 이형준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중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이형준은 경기 후 "샷이나 퍼트 다 별로였다. 특히 퍼트가 너무 안 좋았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오늘 경기는 조심스럽게 플레이 했다. 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는 과감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데뷔전을 치른 정찬민은 배용준과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2위에 올랐다.

정찬민은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3라운드도 어려웠다. 티샷과 두번째 샷이 좋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퍼트가 잘 안됐던 하루였다. 전반 홀에 경기가 안 풀려서 그런지 후반 들어서 샷 메이킹이 부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샷은 괜찮다. 하지만 퍼트가 확실히 부족하다. 클러치 능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지난해 뛰었던 KPGA 스릭슨투어보다 긴장도 많이 되고 코스 난도도 높다. 확실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정찬민은 "일단 갤러리 분들이 생각보다 경기를 많이 봐주셨다. 잘 안 될 때 힘내라고 위로도 많이 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 덕분에 경기 내내 힘들지 않았다"며 "최종 라운드 때는 지켜야 할 홀에서는 안전하게 플레이하고 공격적으로 승부를 볼 때는 욕심도 내보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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