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지영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박지영은 1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66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전날에 이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위 이다연(11언더파 133타)과는 1타 차.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박지영은 2라운드에서도 순항을 이어가며 시즌 첫 승, 통산 4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박지영은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9번 홀과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였다.
순항하던 박지영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으며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지영은 "버디도, 보기도 많은 하루였다. 어제보다 집중을 잘 못해서 아쉬운 것은 있다"면서 "어제처럼 안전하게 플레이하다가 샷감이 좋아서 공격적으로 바꿨는데 그 부분은 잘한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남은 라운드도) 지금처럼 안전하게 플레이하되, 세컨드샷을 퍼트하기 좋은 곳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나만의 리듬을 잃지 않고 집중한다면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다연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단독 2위로 뛰어 오르며, 1위 박지영을 바짝 추격했다.
이다연은 "전체적으로 퍼트감이 좋았다. 긴 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서 마음 편하게 샷을 할 수 있었고,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다연은 또 "어제는 추웠지만 오늘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3, 4라운드는 더 좋아질 것 같다"면서 "핀 위치 등 코스 세팅이 최종 라운드로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앞으로의 전략을 밝혔다.
이채은2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3위에 랭크됐다. 조아연은 8언더파 136타로 4위, 개막전 우승자 장수연은 7언더파 137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과 지한솔, 박도영, 이주미, 이예원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장하나는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5위, 박현경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7위에 포진했다. 올 시즌 첫 출전에 나선 박민지는 이븐파 144타로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유소연도 박민지와 같은 이븐파 144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3오버파 147타로 컷(1오버파 145타)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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