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브로커'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다.
14일 제75회 칸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제작사 영화사 집)가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가수 겸 배우 이지은이 출연한다.
특히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통산 8번째 칸 국제 영화제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브로커' 초청에 대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일본 거장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배우 송강호와 함께 매력적인 한국 영화 '브로커'로 돌아온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이뤄낸 이번 작업을 높게 평가받음으로써 저뿐만 아니라 작품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출연 배우들이 함께 보답을 받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으로 4년 만에 칸 국제영화제에 참여하게 됐는데, 비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계속해서 영화를 만들고 세상에 전달하는 일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 심사위원에 위촉된 바 있는 송강호는 "칸 영화제에 함께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무엇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이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지은은 생애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하게 됐다. 이에 "'브로커'를 촬영한 작년 봄 내내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했고 모든 경험이 신비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올봄에는 심지어 칸 영화제까지 참석하게 되다니, 올봄이 작년의 봄만큼 신비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설레고 기대된다"고 벅참을 전했다.
'브로커'는 6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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