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박상현(동아제약)이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상현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 정찬민(CJ온스타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투어 18년차 베테랑인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린다.
박상현은 경기 후 KPGA 투어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1번 홀(파5) 티샷을 할 때 긴장이 됐다. 아무래도 개막전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1번 홀부터 3번 홀(파4)까지는 샷감이 완벽하지 않기도 했다. 얼마만큼 빠르게 코스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6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이라는 좋은 퍼포먼스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6번 홀에서의 이글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 박상현은 "티샷 후 남은 거리가 79m였다. 84m 정도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웨지를 잡았다. 공이 백스핀이 걸리며 구르더니 이글로 이어졌다. 6번 홀은 지면 경사를 잘 이용하면 버디 찬스가 높아지는 홀이다. 어제 연습 라운드 때 연습에 집중하기 보다는 코스를 걸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서 많이 걷게 될 부분에 대해서도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걸으면서 코스 내 그린도 자세히 파악했고 확실히 오늘 경기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추웠다는 질문에 그는 "지난해에도 강원도에서 개막전을 했다. 올해도 강원도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추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다. 장갑, 핫팩 등도 챙겨 놨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고 답했다.
퍼트나 아이언 샷에 대해서 박상현은 "일단 그린 스피드(3.4m/s)가 빨랐다.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그린 스피드가 일정했다. 그린 관리가 정말 잘 됐다. 보는 경사 그대로 퍼트를 하면 됐다. 코스 상태가 정말 좋았다. 긴 거리던 짧은 거리던 자신감 있게 퍼트를 했다. 소심하게 퍼트를 하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다. 샷과 퍼트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해가 흐를수록 마음가짐과 실력 모두 좋아지는 것 같다"며 "골프라는 것이 여유가 있어야 잘 된다. 여유가 없으면 시야가 좁아진다. 투어 생활을 오래한 만큼 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고 웃어 보였다.
올해 목표를 5승이라고 밝힌 박상현은 "지난해도 5승이라고 했는데 2승을 거뒀다. 5승 밑으로 목표를 잡으면 1승도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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