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K-팝, K-드라마 등 K-영화 등 한국의 콘텐츠들이 전세계적으로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K-팝의 선두주자였던 가수 싸이가 5년 만에 컴백 소식을 알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소속사 피네이션 수장 싸이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규 9집 'PSY 싸다9'의 컴백 포스터와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컴백 포스터를 통해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의 새로운 앨범 타이틀 '싸다9'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당 앨범은 2집 '싸2', 3집 '3마이', 4집 '싸집', 5집 'PSYFIVE', 6집 '싸이6甲', 7집 '칠집싸이다', 8집 '4X2=8'을 잇는 9집 타이틀에도 특유의 숫자 언어유희를 적용한 것으로 소개됐다.
또 공개된 트랙리스트 이미지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 총 12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12곡 중 6곡에는 피처링 아티스트가 참여했다고 언급됐다.
12곡이라는 많은 양의 신곡이 수록됐고 6곡의 피처링 아티스트가 누군지 공개가 되지 않은 상황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싸이의 2022년 발매는 여러 가지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발매한 정규 8집 'PSY 8TH 4x2=8' 이후 5년 만의 복귀라는 점도 반가운 사실이지만 싸이가 주장했던 히트곡 10년 주기설에 들어맞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
싸이는 지난 2013년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강남스타일' 안무 '말춤'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싸이를 하루아침에 글로벌 스타로 만들었다. 당시 싸이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HOP 100'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최초로 조회수 10억 뷰, 20억 뷰를 돌파하고 유튜브가 표시할 수 있는 조회수 한계치를 넘긴 최초의 동영상이 됐다.
하지만 큰 히트곡의 탄생 후 이를 잇는 곡을 만드는 건 아티스트에게 쉽지 않은 일. 싸이는 '강남스타일' 인기를 타고 '젠틀맨' '나팔바지' 등을 새롭게 발매했지만 아쉬운 성적을 얻어 히트곡 징크스를 피해 가지 못했다.
또 큰 기대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이는 싸이는 힘겨운 과정을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 "낙하산을 안 달고 올라갔더라. 거기까지 갈 줄 몰랐다. 나한테 제일 기대를 많이 한 게 나였다. 2년 정도가 내 삶에서 제일 힘들었다"라고 알렸던 바 있다.
많은 우여곡절 속 싸이의 9집을 가장 기대하게 하는 건 싸이가 지난 2013년 콘서트장에서 했던 말 때문. 그는 당시 "2002년에 '챔피언'을 만들고 이 곡을 이기는 '강남스타일'이 2012년에 나왔다. 어쩌면 '강남스타일'을 이기는 곡을 다시 만나는 건 2022년 일 수도"라고 언급했던 만큼, 그의 예언이 현실이 될지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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