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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효과' KB손해보험, 男 배구 시청률 1-3위 독차지
작성 : 2022년 04월 14일(목) 14:44

케이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지난 9일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끝으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중단의 위기가 여러번 있었지만 모든 구성원들의 많은 노력으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접전 속에 풍성한 기록도 쏟아져 나왔다.

7개 팀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을 펼친 가운데 최종 우승은 대한항공이었다. 하지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팀은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었다.

승점 62점, 정규리그 2위로 팀 최다 승점 및 구단 최고 순위를 경신했을 뿐 아니라 구단 역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B손해보험은 비록 아쉽게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투혼을 보여주며 많은 배구팬들을 경기장과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

이는 시청률에서도 잘 나타난다. 이번 시즌 남자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1.63%)이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1.37%)가 그 뒤를 이었으며 3위는 1월 16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1.31%)가 차지했다.

KB손해보험의 이러한 행보에는 올 시즌 자타공인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있었다.

36경기에서 1285득점을 올린 케이타는 지난 시즌에 이어 득점왕 2연패에 성공했다. 2위인 삼성화재 러셀(915점)과는 무려 370점 차. 게다가 2014-2015시즌 삼성화재 시절의 레오(現 OK금융그룹)가 세운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1282점)도 갈아치웠다.

아울러 케이타는 5세트 듀스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무려 57득점을 기록,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인 동시에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케이타는 이런 활약에 힘입어 1, 3, 4, 6라운드 등 총 4차례나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이 역시 역대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 남자부는 평균 시청률 0.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2021시즌 평균 시청률 0.81%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역대 남자부 최고 평균 시청률은 2018-2019시즌의 1.11%이며 최고 순간 시청률은 2014-2015시즌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기록한 4.09%였다.

아울러 이번 시즌 남자부는 지금껏 없던 역대급 순위 다툼이 벌어졌다. 전반기인 3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1위 대한항공과 7위 삼성화재의 승점차는 11점에 불과했다. 이는 변경된 승점제를 채택한 2011-2012시즌 이후 역대 최저 승점차였다.

치열했던 경기만큼이나 다양한 기록도 수립됐다.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세트 성공 1만6000개를 달성하며 역대 1호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화재 러셀은 2월 3일 한국전력전에서 8연속 서브득점을 기록, 역대 한 경기 연속 서브득점 1위에 올랐다. 러셀의 8연속 서브 득점은 역대 한 경기 최다 연속 득점 신기록이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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