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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ACL 본선' 전남, 창단 첫 16강 진출 겨냥
작성 : 2022년 04월 14일(목) 11:36

사진=전남 드래곤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1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진출한 전남 드래곤즈가 팀 역사상 최초로 16강에 오를 수 있을까.

2022 ACL 조별예선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조별 참가 팀들이 한 국가에 모여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진행되는 '버블' 형태로 치러진다. 현재 ACL 조별 예선을 치르기 위해 결전의 장소인 태국 방콕에 도착한 전남은 숙소와 훈련장을 오가며 적응에 힘쓰고 있다.

2022 ACL 16강은 동아시아 8개팀과 서아시아 8개팀이 진출한다. 조별예선은 승점 > 승자승 > 골득실 > 다득점 > 페어플레이 > 추첨 순서로 순위가 결정되며 각 그룹 1위팀은 16강에 직행한다. 각 그룹 2위팀 간에도 승점 > 골득실 > 다득점 > 페어플레이 > 추첨 순서로 순위가 결정되며 상위 3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다만 최근 상하이 도시 봉쇄령으로 대회 기권을 선언한 상하이 포트FC(중국·J조)의 불참은 변수가 될 수 있다.

G조에 속한 전남은 유나이티드시티 FC(필리핀), 빠툼 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 시티FC(호주)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다소 조 편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상대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결코 만만치 않다.

첫 경기 상대인 유나이티드시티 FC는 2년 연속 ACL에 참가하는 팀으로 필리핀 국가대표팀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자국리그에서도 2승 2무(9득점 1실점)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ACL에서는 아쉽게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중국의 강호 베이징FC를 3-2로 꺾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빠른 발을 가진 측면공격수 센드라와 빌드업으로 침투패스가 우수한 미드필더 주라보예프가 요주의 인물로 손꼽힌다.

빠툼 유나이티드도 2년 연속 ACL에 참가하는 팀으로 조별예선에서 사실상 홈 개최팀이 됐다. 지난해 ACL에서 울산현대와 같이 조에 소속돼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고 현재 자국리그에서는 5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 국적 미드필더 디오고와 파워와 골 결정력을 겸비한 싱가폴 국적 공격수 익산이 경계대상 1호다.

맨체스터 시티의 주영 주체인 시티 풋볼 그룹에서 운영하는 멜버른 시티는 2020-2021 호주 A LEAGUE 우승팀이다. 지난 시즌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최초로 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현재 자국리그에서 24경기 52골 31실점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 1위(13승 7무 4패)를 달리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스트라이커 제이미 맥클라렌이 전남의 골문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 16강 티켓을 따내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미드필더 김현욱, 장성재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이석현과 유헤이가 그 자리를 메꿀 수 있다.

또한 K리그에 완벽적응한 공격수 플라나와 카차라바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의 장점인 짠물수비와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포인트가 더해준다면 조별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전남이 창단 첫 ACL 16강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남은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유나이티드시티 FC와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2022 ACL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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