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MBC, SBS 등 주요 매체들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에 뛰어들었다. 예술, 매체·미디어 등 영역에서 NFT 사업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방송사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M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랜 시간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아트로 재생산해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해당 전시회에서는 '무한도전'의 '극한알바' 편을 모티브로 한 작가 레이레이와의 컬래버 NFT전시다. '극한알바' 세계관 아래 전국 각지의 힘든 아르바이트와 직업들의 어려움을 구하는 '마이너 히어로즈' 캐릭터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7월 국내 방송사 최초로 NFT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NFT 아트 시장에 뛰어든 MBC가 선보인 전시기 때문. 또 방송사에서 인기를 끌었던 방송을 작품으로 재생산하고 아트 마켓과 방송 IP를 결합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데 의의를 갖고 있다.
SBS도 NFT 시장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30일 SBS 측은 NFT 프로젝트인 트레져스클럽과 MOU(상호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 'TV동물농장' 등의 방송 IP를 NFT로 발행할 것으로 밝혔다.
뿐만 아니라 SBS 측은 IP를 활용해 NFT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온-오프라인 팬덤 사업까지 국내외 시장에 전방위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알려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주요 방송사들까지 방송 IP와 NFT를 결합한 사업에 뛰어들면서 NFT 시장이 거대해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NFT는 미래 사회의 주를 이룰 것이라는 화려한 평가 아래 몸집을 키우고 있다.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만 1350% 성장했고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가상 화폐 지갑의 수도 30배 정도 급증한 상태.
이런 상황 주요 방송사들까지 NFT 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열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NFT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가상화폐로 이뤄지는 거래인만큼 이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 막 생겨난 시장이라 규제와 법이 미비한 상태라는 지적도 있다. 불안정한 시장에 규제가 없는 상황, 불법적인 요소들에 피해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비판적 입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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