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PGA 코리안투어가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2022시즌에 돌입한다.
KPGA 코리안투어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1/7148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2022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로, 지난 겨울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리낟.
▲ 올해로 8회 째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2014년부터 2019년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린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주최사인 DB손해보험은 지난 2005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제48회 KPGA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17회째 KPGA 코리안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 대회 사상 최초 2회 우승 및 2연패 도전
DB손해보험 단독 주최 대회로 시작한 2011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총 10번의 대회(2020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미개최)에서 본 대회는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즉 대회 2연패 선수 및 두 차례 우승자가 아직 없다는 뜻이다.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31, DB손해보험)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2회 우승 및 2연패를 노린다. 문도엽은 "이번 시즌 목표도 당연히 개막전 우승이다. DB손해보험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맞춰 경기 감각과 컨디션 모두 잘 끌어 올렸다. 갤러리 입장도 허용된 만큼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출사표를 써냈다.
문도엽 외 역대 우승자인 강경남(39, 유영제약), 이동민(37, 포카리스웨트), 허인회(35, 금강주택), 최진호(38, 코웰), 이태훈(32, DB손해보험), 이기상(36, 동남E&C) 등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본 대회의 두 번째 우승을 위해 정진할 예정이다.
▲ 투어로 돌아온 예비역 그리고 투어 데뷔하는 신인…개막전 필드 뒤흔들까?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로 돌아온 예비역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개막전 관전 포인트다. 통산 6승(국내 2승, 일본투어 4승)의 황중곤(30, 우리금융그룹), KPGA 코리안투어 4승의 이상희(30, 무궁화신탁), 박준섭(30, 무궁화신탁), 김태우(29), 장태형(24)까지 총 5명의 선수가 투어에 복귀했다. 이 중 황중곤, 박준섭, 김태우, 장태형은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 출전한다. 이상희는 일본투어 간사이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가장 최근 군 전역 후 복귀전에서 바로 우승을 거머쥔 선수는 2017년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맹동섭(35, BRIC)이다.
올해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 선수들이 개막전 무대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 지도 주목이 간다. 대표적 신인 선수로는 배용준(22, CJ온스타일)과 정찬민(23, CJ온스타일)이 있다. 배용준은 지난해 시드가 없었으나 추천 선수, 스릭슨투어 포인트 상위자 등 여러 자격으로 KPGA 코리안투어 7개 대회에 나서 TOP10 3회 진입 포함 매 대회 컷통과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자력으로 확보했고 올해 정식으로 투어에 데뷔한다. 배용준에 이어 2021시즌 스릭슨투어 포인트 및 상금순위 1위에 오른 '장타자' 정찬민도 본 대회서 데뷔전을 갖는다.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는 배용준, 정찬민 등 총 15명의 신인 선수가 출전한다.
▲ 약 2년 6개월만의 유관중 대회…출전 선수들의 반응은?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주최사인 DB손해보험과 주관사인 KPGA는 지난 달 31일 본 대회의 갤러리 입장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갤러리가 입장하는 것은 2019년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연수구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진행됐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후 915일(2년 6개월 1일)만이다. 이후 2020-2021시즌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갤러리가 대회장에 출입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갤러리와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서요섭(26, DB손해보험)은 "무관중 대회서 우승을 하는 것 보다는 갤러리가 있을 때 우승을 할 때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우승을 확정한 뒤 갤러리의 환호를 들었을 때는 온 몸에 전율이 흐르기도 했다"며 "팬들 앞에서 다시 경기를 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김한별(26, SK텔레콤)은 "3번의 우승 모두 갤러리가 없을 때 우승을 했다"며 "딱히 긴장은 되지 않는다. 우승 경쟁을 할 때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으면 더 힘이 날 것 같다. 갤러리들의 환호 속에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 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