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으라차차 내 인생'이 '국가대표 와이프'의 흥행 바통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았다. 탄탄한 인물관계도와 빠른 전개로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1일 첫 방송된 KBS1 저녁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연출 성준해)에서 서동희(남상지), 강차열(양병열), 강성욱(이사강), 차민지(백승주), 서재석(설정환) 등의 인물 관계가 그려졌다.
'으라차차 내 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파란만장 고군분투기다.
이날 방송에서 제대한 강차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차열의 제대를 맞이해 데리러 온 백승주. 강차열은 백승주에게 "데리러 오는 건 고마운데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조심스러워하는 강차열과는 다르게 백승주는 "그럼 네가 책임지면 되지"라고 반응하며 두 사람 사이 묘한 감정선이 감지돼 눈길을 끌었다.
제대 후 무사히 귀가한 강차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작은 아버지인 강인규(선우재덕)의 호적에 올라 가족이 된 탓에 형 강성욱과 새엄마인 최미경에게 찬밥 신세다.
집에 왔지만 저녁을 차려주는 이 없었고 강차열은 홀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같은 시각 씁쓸한 상황을 맞이한 건 백승주도 마찬가지였다. 부잣집 딸이었던 백승주는 하루아침에 부도가 난 아빠 때문에 졸지에 단칸방 신세가 됐다. 철없는 엄마 방혜란(조미령)은 백승주에게 돈을 빌려오라는 등 정신 못 차린 모습을 보였다.
또 백승주는 이사 온 동네 마트에 들렸다가 선배인 서재석과 마주쳤다. 창피한 백승주와 달리 너무 반가워하는 서재석은 "언제 한 번 밥이라도 먹자"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동희는 "누군데 그런 표정"이냐며 "좋아하는 여자"냐고 물어 이들의 인연도 이목을 끌었다.
'으라차차 내 인생'은 '국가대표 와이프'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최고 시청률 25%에 빛나는 '여름아 부탁해' 구지원 작가와 성준해 PD가 의기투합했다고 알려지며 큰 관심을 받았다.
첫 방송에서 '으라차차 내 인생'은 탄탄한 인물관계도, 빠른 전개로 몰입력을 끌어올렸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일일 드라마의 경우 초반 인물 관계도가 시청자들에게 중요하다. '으라차차 내 인생' 속 인물들은 명확한 포지션으로 극의 이해를 돕는 데 수월함을 전했다.
강차열을 견제하는 강성욱, 최미경(박해미)-부잣집 딸에서 단칸방 신세로 전락한 백승주, 방혜란 모녀-중산 가정의 서재석, 서동희 남매와 그 가족들의 일상이 그려졌고 이는 명확해 시청자들이 '으라차차 내 인생'에 빠져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인문들 간의 관계가 빠르게 그려지며 첫 회에서 백승주의 신분 변화가 일어나는 등의 LTE급 전개로 몰입력을 높였다.
배우들의 호연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배테랑 배우 김희정, 박해미, 이한위, 선우재덕, 조미령, 이대연, 김영옥 등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재미를 높였다.
또 청년 배우들의 경우 신선한 배우들을 내세워 매력적인 조화를 이뤘다. 방송 말미에는 백승주의 앞에 나타난 채권자들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앞으로의 회차에서 인물들이 어떤 상황에 마주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으라차차 내 인생'은 월-금 저녁 8시 30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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