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5타 차 뒤진 3위에 랭크됐던 임성재는 4라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은 끝에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지난 1월 29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공동 6위) 이후 6개 대회 만에 톱 10을 달성하게 됐다. 임성재는 12위 이내 입상자에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임성재는 이날 4번홀(파3)에서 보기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후반에도 임성재의 샷은 불안함을 보였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올렸지만 15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보기에 그치며 3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임성재는 "마스터스라는 큰 대회에서 톱10은 좋은 마무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쉽게 끝났다. 만족할 경기는 아니었다"며 "퍼트 실수가 잦았다. 좋은 흐름이 끊어졌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것에 대해 "세계 랭킹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출전 티켓을 미리 확보했다는 점에 감사하고 내년에 다시 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시우는 마지막날 4오버파 76타에 그쳐 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1년 4개월 만에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낸 타이거 우즈(미국)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를 기록한 우즈는 47위에 랭크됐다.
우승은 세계 랭킹 1위 셰플러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 278타를 쳤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달성한 셰플러는 올해에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셰플러는 앞서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을 통해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WGC 매치 플레이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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