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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첫 승 무대서 다시 날아오른 장수연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4월 11일(월) 06:00

장수연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장수연이 생애 첫 승을 신고한 무대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장수연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2600만 원)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연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장수연은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장수연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14번 홀까지 선두 이소미에 2타 뒤진 2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장수연은 이소미가 14번 홀 보기로 흔들린 사이, 15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짜릿한 1타차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기다림이 길었기에 더욱 값진 우승이다. 2016년 2승, 2017년 1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리던 장수연은 이후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졌다. 2018년에는 톱10 4회에 머물렀고, 2019년에는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2020년 팬텀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톱10 5회만 기록했을 뿐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장수연은 2022시즌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베테랑의 부활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장수연인 지난 2016년 4월 이 대회(당시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는데, 같은 대회, 같은 코스에서 값진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장수연은 "첫 우승을 이곳(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해서 다시 우승을 하면 여기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게 이뤄져 감사한 날"이라고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이어 "(18번 홀은) 좋은 기억을 가진 곳이다. 긴장은 됐지만 3라운드(이글)도 잘쳤으니 최종 라운드도 잘 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쳤다"고 우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장수연은 또 "시즌 전 목표는 1승이었다. 이제 목표가 이뤄졌으니 2승에 도전하겠다"고 올 시즌 목표를 전했다. 오랜 기다림을 이겨낸 장수연이 개막전의 좋은 기세를 2022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22 KLPGA 투어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여주 페럼클럽(파72/6628야드)에서 열리는 신규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으로 이어진다. 개막전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만큼, 다음 대회에서도 명승부 연출될 것을 기대된다.

특히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갤러리를 수용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적막한 코스에서 외로운 경기를 펼쳤던 선수들이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아 더욱 멋진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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