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나희원이 생애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소미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2600만 원) 최종 라운드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펼쳐진다.
2022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는 3라운드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며,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현재, 가장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한 선수는 나희원이다. 나희원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나희원은 지난 2016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뒤 122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2018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2019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상금 순위 73위와 94위에 그치며 시드순위전에 내려갔다 오는 부침을 겪으며 '그만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희원은 2022년 첫 대회부터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생애 첫 승을 수확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나희원은 "선두라고 생각하기 보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치겠다. 리셋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희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다. 이소미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나희원을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소미는 2년 연속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사실 이소미에게 이번 대회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지난 2020년 휴앤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지만 지난해에 이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이번 대회가 첫 타이틀 방어전이 됐다.
이미 우승해 본 코스, 우승한 기억이 있는 대회에서 마지막 날 챔피언조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이소미에게 자신감을 주는 부분이다. 이소미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대회에서 챔피언조에 드는 것이 흔치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어떻게 공략할지 생각하고, 바람 등을 이용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3위에 자리하고 있는 박지영(6언더파 210타)도 나희원, 이소미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며 우승의 기회를 노린다. 선두 나희원과의 차이가 2타 밖에 되지 않아, 마지막 날 선전한다면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공동 4위 그룹에 위치한 김해림, 하민송, 장수연, 홍지원(이상 5언더파 211타), 공동 8위 장하나, 서연정, 박결(이상 4언더파 212타)도 마지막 날 반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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