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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나희원 "최종 라운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작성 : 2022년 04월 09일(토) 19:17

나희원 / 사진=권광일 기자

[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나희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2600만 원)에서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나희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95야드)에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나희원은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 이소미(7언더파 209타)와는 1타 차다.

나희원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준우승 1회씩을 기록했지만, 아직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나희원은 올해 첫 대회부터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치며 생애 첫 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사실 나희원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020년에는 상금 순위 73위, 2021년에는 94위에 그쳤고, 특히 지난해에는 시드순위전 예선부터 시작해서 힘겹게 올 시즌 시드를 획득할 수 있었다.

나희원은 "최근 2년간 힘들었다. 변화를 꾀하고 싶었다.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왜 안 되지'라는 생각보다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첫 시합에 임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황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샷을 한 것 같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지난해 시드를 잃고 시드순위전 예선부터 보게 되면서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했고, 잘 돼서 올라오게 됐다"면서 "올해는 '해보자' '할거야'보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맞춰간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선두에 올라섰지만 나희원은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최종 라운드에 임할 생각이다. 나희원은 "지난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1년 반 만에 톱10을 했었는데, 그때도 혼자 긴장을 많이 했다"고 돌아본 뒤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내일은) 선두라고 해도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기 보다 열심히 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희원은 "내일도 하루 시합을 하고 18홀을 쳐야 한다. 어쨌든 끝내야 하니 선두라고 생각하기 보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치겠다. 리셋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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