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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 이끈 틸리카이넨 감독 "선수들이 해낸 결과"
작성 : 2022년 04월 09일(토) 19:11

사진=방규현 기자

[계양=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엄청난 경기였다. 경기 전 말씀드린 것처럼 선수들이 해낸 결과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파이널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눌렀다.

2021-2022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이로써 창단 첫 2년 연속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앞서 V-리그 남자부에서 2시즌 이상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화재(2011-2012·2012-2013·2013-2014, 3시즌 연속) 뿐. 대한항공은 또한 이날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엄청난 경기였다. 경기 전 말씀드린 것처럼 선수들이 해낸 결과"라며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그걸 선수들이 100% 잘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 틸리카이넨 감독은 "내가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선수들이 해줘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이 별 3개를 다는 데 힘을 보태 정말 기쁘다. 별 1개를 더 달겠다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걸 잘 이뤄냈다. 앞으로 더 많은 별을 따내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KB손해보험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KB손해보험에게 감사하다. 정말 좋은 경기였고 강팀이었다. 특히 시즌 내내 잘해준 케이타를 막기 정말 힘들었다"고 KB손해보험에게 진심을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5살로 일부 팀 내 베테랑 선수들보다 어린 나이다. 그는 나이에 대한 질문을 듣자 "몇 년 동안 어딜 가나 어리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지휘봉을 잡고 세 가지를 밀어붙이려 했다. 새로운 문화를 심어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이런 것들이 잘 나오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온다 생각했다. 선수들이 모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맞춰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틸리카이넨 감독은 "나에게 있어 배구는 끝나지 않는 경기이며 항상 새로운 도전이다. 심판 휘슬이 울릴 때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흥미로운 배구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웃으면서 즐겨야 할 때다. 그러나 미래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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