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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창단 첫 2년 연속 통합 우승…통산 세 번째 챔피언
작성 : 2022년 04월 09일(토) 17:10

사진=방규현 기자

[계양=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항공이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파이널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4-26 25-19 23-21)로 눌렀다.

2021-2022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이로써 창단 첫 2년 연속 통합 우승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앞서 V-리그 남자부에서 2시즌 이상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화재(2011-2012·2012-2013·2013-2014, 3시즌 연속) 뿐이다. 대한항공은 또한 이날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챔피언 자리에도 오르게 됐다.

반면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KB손해보험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정지석(31점)과 링컨(34점)이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57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팽팽했다. 대한항공은 링컨과 정지석,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김정호가 각각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세트 후반까지 19-19로 맞선 가운데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맹활약과 조재영의 서브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링컨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나온 대한항공이 25-22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세트 초반 링컨과 곽승석의 활약 속에 앞서갔지만 KB손해보험도 케이타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깨뜨린 팀은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가운데 김정호와 황택의가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퀵 오픈을 앞세워 2세트를 승리(25-22)로 가져갔다.

치열함은 3세트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뜨거운 땀을 쏟아낸 가운데 선수들의 고른 득점력이 더해진 KB손해보험이 26-24로 3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 분위기를 추스렸다. 곽승석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김규민도 알토란 같은 어시스트를 선보이며 흐름을 바꿨다. 정지석과 링컨의 득점도 끊이지 않은 대한항공은 4세트를 25-19로 가져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5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은 정지석과 조재영에게 득점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케이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마침내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박진우의 블로킹과 케이타의 백어택, 상대 실책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지석과 링컨의 득점으로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무려 7번의 듀스가 만들어지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케이타의 서브 범실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케이타의 백어택을 곽승석이 블로킹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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